[자막뉴스] 빗속에 열린 영결식…박원순 시장의 마지막 출근길
이른 아침 발인을 치른 박원순 시장의 운구차는 서울시청으로 향했습니다.
장례 일행은 시청 앞 분향소에 잠시 머무른 뒤, 영결식이 치러질 청사 다목적홀로 이동했습니다.
'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'라는 구절이 적힌 영결식장.
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영결식에는 코로나19 상황과 반대 여론을 고려한 듯 유족과 민주당 지도부, 시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.
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개식 선언 후 묵념에 이어 추모 영상이 상영됐고, 박 시장의 연설 장면이 나오자 유족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.
3명의 공동장례위원장은 차례로 조사를 낭독했습니다.
"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…"
"그 열정 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픕니다."
참여연대 후원자로 연을 맺은 한 시민의 조사에 이어, 참석자들은 헌화를 진행했고 유가족 대표로 나선 박 시장의 딸은 '다시 시민이 시장입니다'이라는 말로, 영결식을 마무리했습니다.
"아버지는 영원한 시장으로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이제껏 그랬듯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."
박 시장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에 안장됩니다.
*취재 : 장보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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